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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4 기륭동지들과 보낸 3일의 저녁..
  2. 2008/05/15 [기륭1000일]5월14일 첫날의 행적



75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김소연 분회장님의 건강이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지난 금요일(22일) 녹색병원에서 엠블런스를 타고 공장앞 농성장으로 퇴원해 온 김소연 분회장님은
지금도 농성장 콘테이너에서 몸을 누인 채 음식을 거부하고 계십니다.
병원에서부터 꽂고 있는 링겔만을 의지한 채
끝까지 투쟁으로 쟁취하겠다는 완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더불어 릴레이 동조단식단의 단식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소연분회장님이 농성장으로 돌아온 그날 저녁부터
오늘까지 3일동안 저녁7시에 진행하는 촛불문화제에 함께 했습니다.
금요일 오후에 이미영조합원의 전화를 받고 그날부터 죽돌이가 된 것이죠.
사실, 지난 월요일(18일) 촛불문화제에서도 노래했으니
이번주에만 4일을 달린거네요...

3일동안 함께했던 내용을 간략히 적어보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륭카페(http://cafe.naver.com/kiryung)에서 퍼온 사진



- 첫날(단식농성 73일차, 투쟁 1095일차)
비가 내렸습니다.
기륭조합원들의 1000일투쟁이 가열차게 진행될수록 비가 점점 자주 오는거 같습니다.
이날은 금속노조 서울지부, 기아지부 조합원들이 함께 해주었습니다.
이외에도 릴레이단식단을 비롯한 온라인 모임들이 함께 자리를 지켰고,
꾸준히 함께하는 구로/금천지역의 여러분들도 모였습니다.

천막 2동을 연결해서 정문앞에 쳐놓으니 얼추 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참여연대노래패 '참좋다'분들이 오신다길래 차에 실려있는 음향콘솔을 꺼내 마이크6대를 만들어두었는데
정작 4대밖에 쓰지 않으셨지요. ^^

저는 '어제와 다른 나', '일어나', '우리들의 노동은', '바위처럼' 이렇게 4곡을 불렀습니다.
'우리들의 노동은'이라는 곡이 조금 처절한 분위기(?)입니다.
비도 오고, 혼자 기타를 튕기면서
'우리 사장님댁 애완견만도 못한 삶이 아냐~!'
'우리는 하루살이 노예, 우리는 한달짜리 노예, ....'
이렇게 외치듯이 노래했습니다.

이미영조합원이 밝고 힘차게 해달라고 했는데
그러질 못했네요..



-둘째날(단식농성 74일차, 투쟁 1096일차)
비가 올듯 말듯 하면서 가늘게 몇방울 뿌리더니 이내 그쳤습니다.
이날은 금속노조 인천지부, 경기지부 조합원들이 함께 해주었습니다.
1000일을 넘겨 힘겹게 투쟁을 결속한 '이젠텍분회'가 있고, 승림카본 등 장기투쟁중인 사업장이 있어서인지
분위기가 기륭과 쉽게 익숙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외에도 릴레이단식단을 비롯한 온라인 모임들이 함께 자리를 지켰고,
꾸준히 함께하는 구로/금천지역의 여러분들도 모였습니다.

인천의 GM대우 비정규지회에 가수가 계십니다.
'홍동규'
이 분의 노래소리를 들으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투쟁하는 노동자의 박력있고 힘찬 노래소리에 취해
우리 살아가는 이 땅에서 문화예술이 서야할 자리는 극장이나 콘서트장에 갇혀있는게 아니라
바로 오늘처럼 촛불이 타오르는 곳, 노동자 투쟁이 있는 곳에서도 더욱 울려퍼지도록
제 힘껏 노력해야겠다는 작은 결심도 새깁니다.

'뜨거운 행진', '어제와 다른 나', '그대와 함께라면', '일어나', '언제나'를 불렀습니다.
사이에 '대한민국헌법1조'를 함께 부르자고 했다가 준비를 안했던 곡이어서인지
삑사리를 많이 냈습니다.
새롭게 들려드린 '언제나'라는 곡에 반응이 좋았습니다.
좀더 다듬어 멋지게 불러보아야겠습니다.

   언제나

       적당히 하다 말거라면 시작도 하지 않았어
       뒤돌아 물러설거라면 나서지도 않았지
       들풀처럼 강인한 심장을 가진 그대와
       가시밭길 돌밭길도 언제나
       언제나 당차게~
       언제나 힘차게~

       노래 소리에 취해 활짝 웃어주면서
       발밑에 납작 엎드린 현실을 박차고
       들풀처럼 강인한 심장을 가진 그대와
       가시밭길 돌밭길도 언제나
       언제나 당차게~
       언제나 힘차게~



-셋째날(단식농성 75일차, 투쟁 1097일차)
하루종일 하늘이 맑고 푸르더니 저녁에는 제법 선선해진 가을이 되어갑니다.
금속노조에서 매일 결합해주다가 이날은 쉬어갑니다.
애초에 GM대우지부, 쌍용차지부, 만도지부 조합원들이 오기로 되어있었다는데...
여전히 릴레이단식단과 지역의 여러분이 함께해주고 계십니다.

사회를 보는 이미영조합원이 밝힌대로
단식투쟁을 갓 시작한 처음 며칠은 기륭조합원들과 지역의 몇몇 분들... 20여분께서 투쟁문화제를 진행했는데
그래도, 제법 숫자가 되었음에도 최근에 많았던 연대대오의 영향이어서인지
사뭇 조촐한 분위기였습니다.

자유발언을 시키니 아예 노래공연을 하시고 들어가시는 발언자들...
훨씬더 살갑고 정겨운 문화제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 좋은 사람들과', '언제나', '일어나', '처음처럼', '어제와 다른 나' 5곡을 불렀습니다.
'이 좋은 사람들과'는 한줄쏭닷컴에 녹음해 올리기만 했던 노래인데
처음으로 공연에 써봤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직 설익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기에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는 가사말이
기륭조합원들에게 '코~옥' 꽂혔나봅니다.
눈물이 맺히는 분들도 계시고...
자유발언을 했던 '경인교대'학생이 있어
예전에 잠깐 다녔던 학교이야기를 꺼냈더니 문화제후에 몇몇분께서 되물으십니다.
"그 학교 다니셨어요??"
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륭카페(http://cafe.naver.com/kiryung)에서 퍼온 사진


지난 5월 기륭 윤종희조합원이
구로역CCTV탑 고공농성에 돌입했을 때 만들었던
'한판뿐'이라는 노래입니다.



이렇게 3일동안 기륭공장앞 촛불문화제에 함께 하면서
새삼스럽게 느꼈습니다.

정말 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미안하고 미안하고 사랑스러운 예쁜 얼굴들...
반드시 승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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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Commons License
2008/08/24 23:49 2008/08/2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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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가 요새 읽는 책이에요. 우리 함께 책을 읽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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