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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2회차 전태일거리문화행동을 마무리하고
부랴부랴 음향을 챙겨 충무로 매일경제 사옥앞으로 달려갔습니다.
남산한옥마을 입구로 조금 들어간 그곳에
유가협과 추모연대 간사들이 나와있었습니다.
지난8일부터 과거사위원회 회의실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유가협 부모님들의 작은 문화제를 요청해와서
어렵사리 시간을 내 다녀왔습니다.
(요새 저녁시간에는 일정잡기가 쉽지않습니다..ㅡ,.ㅡ;;)
반가운 명동거리공연지기 김종환 님도 뵈었습니다만
열사유가족 10여분과 함께 조촐한 문화제를 열고 있는 모습이
가슴이 얼음장처럼 얼어붙었습니다.

국가기관에 의해 인권이 유린되고 억압적인 7~90년대 정치상황에서 의문사를 당한 분들의 사건을
조사하고 심의해달라는 간곡한 요청앞에 겨우 만들어낸것이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였다고 합니다.
과거사위원회가 만들어져 몇건의 사건들은 국가기관의 잘잘못이 옳게 가려져 그나마 체면치레를 해왔지만
위원장 임기가 1달 남았고, 위원들의 임기또한 6개월도 남지않는 상황에서
이번에 새롭게 사건으로 오른 사례들은 유야무야 역사의 뒤안길로 묻혀버릴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의문사유가족들이 직접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벌써 16일이 되었답니다.

부모님들과 몇몇 관련단체 간사들만이 그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에
참 부끄러운 마음이 밀려들었습니다.
억울하고 분통이 터져 눈물을 뿌려왔던 몇십년의 하세월속에
다타버린 저분들의 가슴, 그 쟂더미위로 다시 불씨를 지펴올려야만 한다는 잔혹한 대한민국이
바로 나의 모습이요, 나의 생활의 근거지임을 느끼며
너무나 부끄럽고 부끄러워졌습니다.

前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 박창수 열사의 아버님의 불호령앞에
고개조차 쳐들지 못하고 쪼그려앉아 있다가
순서가 다가와 세곡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살고죽고있지만", "아침이슬", "함께가자우리이길을"
노래를 마치고 나니
그나마 부모님들의 입가에 웃음이 다시 살아나시고
간사들이 주물러주는 어깨에 다시 힘이 들어가시는 듯...
저또한 힘을 얻어 돌아왔습니다.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이들은 "잃어버린10년"이라며 희안한 소리를 지껄이지만
몇십년동안 죽고, 갇히고, 쫓기고, 협박당하며 핍박당해왔던 수많은 호흡들은 지난 10년동안
지금 어느어버이모임이니 무슨라이트니 하는 저들처럼
기고만장해서 잡아죽일 듯 설치지는 않았다는 것을...
그냥 억울했던 그 눈물을 세월을 밝혀달라고 말하고 있고
국가기관의 부당한 핍박과 탄압으로 피해를 보았던 모든 것들중
최소한의 일부만이라고 배상을 해달라고 하였다는 것을...
그럼에도
아직 밝히지못한 일들이 많고
바로잡지 못한 것들이 산더미처럼 많은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가해집단들은 또다시 활개치며 덤비는 "경찰국가", "공안국가"로 전변되어버리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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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내용은 추모연대 http://www.yolsa.org 에 가시면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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