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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약하고 실력이 부족한 이에게
자신이 서있는 곳의 조건은
핑계거리에 불과하다는 속담이 있다.
"훌륭한 장인은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
지난 날의 나 자신을 돌아보노라면
가식은 아니었으되 진정이 부족하고
거짓은 아니었으되 솔직담백하지 못했다는
그런......
먼지처럼 보잘것없이 바람에 휩쓸리는 나에게
거칠은 세상은 어떤 노래를 부르라는 것일까?
물처럼 솔직하게
물처럼 강인하게...
더 밑으로
누구도
밑으로 흘러내리는 물을
탓하지 않아
그저 흐르고 있을 뿐이라 바라볼 뿐
그 뿐이야
당연히 그렇게 흐르고 있어야
한다는 상식에 묻혀
그저 흐르고 있을 뿐이라 바라볼 뿐
그 뿐이야
깊숙히
묵직하게
나를 끌어당기는 밑바닥으로
물처럼
자유롭게
나는 과연 흐를수 있는지
가슴팍이 더워지도록
깨지고 부딯쳐가며
더 밑으로
더 밑으로
흘러 흘러가고 있는
강물이 되고
바다가 되어
어느새 사라져 가도
흘러온 것만으로
행복한
2007.2.6.
신나는세상 李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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