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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태일열사의 39주기일입니다.
아침에 흩뿌리는 비를 맞으며
마석모란공원 전태일열사 묘소에
추도식을 위해 많은 분들이 모여들었을 겁니다.
오늘 추도식에서
저는 추모가를 부르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11시에 시작되는 추도식...
묵념과 임을위한행진곡 제창에 필요한 음악도
제가 준비하기로 약속하였더랬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곳에 가지 못했습니다.
일부러 그런건 아닙니다.
10시 40분경에 전태일재단 관계자분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아직 출발하지 못했다구요....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문을 닫아 걸고, 이불을 뒤집어쓰고는
'아~ 으~' 스스로에게 분노하면서 고함쳤답니다.
사실...
요사이 많이 피곤하긴 했더랬습니다.
쉬는 날이 제대로 없이
날마다 계속되는 거리공연과 강습스케쥴에
맘놓고 늘어지게 잠을 자본지 꽤 된거 같습니다.
다른 분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쉬라시더군요... 어쩔수 있겠냐구....
그 말에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은 덜어지긴 했지만
이런 경험이 한두번이 아닌 저로서는
저 자신이 한껏 미워지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꺽여버렸습니다.
정말...
2009년 11월13일
오늘은 저의 게으름과 불철저함이
극명하게 드러난 날입니다.
반성하겠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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