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잔인한 나라다..
사람이 있다고 소리를 질러도 불에 타죽어도 현행범이니 처벌해야된다는 악다구니를 쳐대던 용산의 학살..
7개월째 그 새까만 주검들이 아직도 순천향병원 냉동고에 얼어있는데...
2009년은 얼마나 슬퍼져야만 할 것인가?
물도 끊고.. 전기도 끊고... 심지어는 의료진도 끊고...
동네에 버려진 강아지가 절룩거리며 지나가도 안쓰러이 챙기는 인정은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정말 잔인한 나라다...
쌍용자동차 부실의 근본 원인이 되어버린
먹튀 상하이자동차그룹에 대한 어떠한 제지도 하지 않는 정부...
그 틈에서 고통을 감내해야만 하는 노동자들...
그들이 분노하고 열받아 있는 것은
제밥그릇 지키기위해 이쪽 저쪽에 굽신대던 경영진들이 아니라
IMF이후 사측에 야합해 살아왔던 지난날의 어용 노동조합 간부들이
민주노조를 세워 목숨건 싸움을 벌이는 오늘의 쌍용노조원들을 협박하고 있는 현실이 아니라
이렇게 밀려나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것인가? 답답하기만 한
오늘 땡볕의 공장구석에 쳐박혀있음일 것이다.
예년같으면 가족들과 계곡으로, 바다로, 고향으로 피서를 떠났을 말복 찜통더위에
철밥통, 귀족노조, 빨갱이... 등 서러운 굴레를 뒤집어쓰고도
그들은 사람인것을...
컴퓨터게임이 아니라 진짜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기에
굴복하지도 못하는 생명들...
그들은 억울하다고 했다.
분통터지도록 억울하다고 했다.
그러나...
그 잘난 대한민국은 억울하다는 하소연을 들어주지 않는다.
폭력이 어쩌구.. 불법이 어쩌구...
몰아세워 내쫓기 바쁘다.
아.
대한민국은 잔인하다.
사람을 밟고 사람을 죽이고... 사람을 난도질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내모는
대한민국은 정말 잔인한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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