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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이씬'으로
왠지 이름을 바꾸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경험이 있으신 분도 계시겠지만
오래전부터 사람들에게서 본명으로 불리우는게 왠지 거리가 느껴졌었지요.
본명은 감추어야 하는 이름쯤으로 여기기도 했구요.
하여간, 저에겐 따로이 불리는 호칭이 꽤나 많았답니다.

'신나는세상'을 만들고 꾸려오다가 팀이 깨진 이후
홀로 이렇게 저렇게 꼼지락대다가
지난해 가을 이후로
더욱 적극적인 활동에 대한 욕심을 부리게 된 것 입니다.
'이신'으로 써볼까 생각도 했답니다.
신(新,信,身,辛,伸,迅,晨,辰 등...)에는 참 많은 뜻이 들어있기도 했지만
'신나는세상'의 첫자를 따오는게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러다가.. "예명이라면 아예 화끈하게 예명답게 하자."고 매듭짓고
좀더 강세를 주어 "이씬"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개명을 신청하는 법률적인 절차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굳이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름은 불리워질때 비로소 힘을 갖게 되는 법...
과감하게 명함도 새로 찍었습니다.
명동 거리공연에서 만난 가수들에게 새로나온 명함을 건네니
"가수가 무슨 명함이냐?", "어라... 이름 바꿨니??", "명함에 계좌번호까지.. ㅋㅋ"
뒷면을 넘겨보더니 걸쳐진 프로필이며 사진을 보며
"예술가면 예술가답게 창작곡들이나...
언제 기타를 처음 쳐보았다든가.. 그런걸 적어야지... 이거 뭐냐..."
반응이 제각각 재미있었습니다.

올해 벌이고 있는 중요한 일 중 하나이기도 한
"이씬"이라는 이름이 떠억하니 박힌
음반을 만들겠노라고 덤비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법 속도를 내는 것 같더니만
갈수록 첩첩산중이지만
최대한 빨리 작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겁니다.
드디어
명함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의 아는 지인들이 제 이름을 바꿔 불러주고 있습니다.
기륭전자 조합원들과 함께 하는 투쟁문화제에서 소개받는 이름이
"이씬"입니다..
그리고, 아시는 분들은 가능하면 바꾸고자 하는 이름으로 불러주십니다.
너무 고마운 일이지요.
하여튼...
많은 분들이 저의 새로운 이름을 불러주시면
더욱 큰 힘을 내어 달려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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