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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30일)는 1200일에 이르도록 장기투쟁중인 기륭전자 노동자들의 송년집회와 송년회가 열렸습니다.
오후에 음반 수록곡에 대한 선곡 3차 회의의 있어서 집회에는 함께하지 못했고
가리봉5거리 오라호프에서 진행된 송년회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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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광장 조명탑 고공농성과 구로역CCTV탑 고공농성, 90일이 넘는 장기단식까지
목숨을 달라고 하면 내놓겠다며 악착같이 싸워온 노동자들입니다.
지난 여름의 투쟁과정에서 사측과의 교섭결렬을 두고 설왕설래도 많았습니다.
사측뿐만 아니라 어떤 분들은 더이상 할일이 없다면서
손을 털고 있기도 합니다.
정규직 일자리에 비정규직으로 채우고
신성한 노동을 파리목숨만큼 하찮게 여기는 자본의 행태앞에서
지치기도 하고 타협하고도 싶었을 것이며
언제나 도망치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당사자들이 조합원들이었습니다.
지난 봄 광우병 쇠고기문제로 촛불이 타오르던 때
시청광장 조명탑에 올라 이들이 내려건 구호는 바로
"일터의 광우병 비정규직 철폐하자" 였습니다.
비정규직문제를 사회쟁점화시켜낼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자기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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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조합원들이 믿고 있는 것은
자신들이 싸우고 있는 하루하루가
신성한 노동의 가치를 바로 세워가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들은 많지만
정작 비정규직 당사자조차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떨쳐나서길 두려워하는 이때
먼저 투쟁을 시작한 당신들이 무언가 성과를 남겨야한다는
역사의 멍에를 기쁘게 감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랜드와 코스콤을 비롯해 몇몇 장기투쟁현장들이 속속 갈무리되어가고 있는 연말입니다만
아직도, 기륭전자에서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2005년 처음 노동조합을 만들어 투쟁을 시작할 때부터
이들의 주변에서 함께해왔던 이유는
미안함이나 당위적인 책임감이 아니었습니다.
늘 투쟁에 지친 다른 노동자들에게 힘이 되고 위안이 되어주는
웃음을 잃지않으며 활기로 가득찬 이들 조합원들이
나에겐 큰 깨달음과 가르침을 주는 스승이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거꾸로 돌아가는 한국정치판이지만
밑바닥에서 끈질기게 살아내는 그대들이 있어
나또한 살아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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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사진은 기륭투쟁을 영상과 기록으로 모아오신 <숲속에홍길동>님과 <연정>작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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